서울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 2017년까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시정업무를 모두 모바일화 한다. 대도시 시민이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 직접 시 정책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서울시는 개방형 플랫폼 중심으로 시정 전체 업무를 모바일화 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시민 중심 모바일 마스터플랜’ 초안을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후 7월까지 공청회 등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조사를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시민들이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은 SK텔레콤 티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정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시범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밍통합(API) 방식으로 개발돼 시민에게 서울시의 빅데이터, 공간데이터, 열린데이터, 실·본부·국 데이터, 민간데이터 등을 통합 제공한다.
시민은 서울시 개방형 플랫폼에 접속 서울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 시정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한 각종 콘텐츠를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활용, 시민 체감형 시정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적으로 시민체감형 시정인 △전통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서울길 관악산 코스 조성에 시범적용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2017년까지 서울시 전 업무로 확산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광·교통·공간정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서비스했다. 그러나 일부 모바일 서비스는 시민이 외면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다. 시민의 요구가 반영되지 못해 실제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 기반으로 시정 콘텐츠에 크라우드 소싱이 가능해지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 전 업무가 개방형 플랫폼 기반 시민 참여형으로 완성되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카카오 등 기업이 대외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 활용하는 크라우드 소싱이 공공행정 서비스에 적용되는 것도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직접 서울시 열린데이터·공간정보·사물지능통신정보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활용해 시정에 필요한 콘텐츠를 만드는 열린마당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