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영업 재개 첫날부터 `공짜폰` 불 붙었다

프리미엄 사양의 단말기 출고가 인하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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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동시 영업을 재개한 첫날부터 휴대폰 출고가를 일제히 인하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휴대폰 판매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게시판도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갤럭시노트2’ 등 인기폰이 공짜로 풀리면서 순식간에 ‘가입 마감 됐다’는 공지가 뜨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4 액티브’를 포함한 스마트폰 7종 출고가를 22만3300~37만1800원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시 출고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사양은 프리미엄이지만 가격은 중저가인 단말기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역시 LG전자 ‘Gx’ ‘G2’ 등 최신폰 4종의 출고가를 낮춘데 이어 ‘갤럭시S4 LTE-A(16GB)’ 등 최신폰 인하 협의를 제조업체와 하고 있다.

KT도 지난 단독 영업 기간 중 상당 수 모델의 출고가를 낮춘데 이어 추가 단말기 가격 인하를 예정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인기 기종을 중심으로 출고가를 할인해 10만~20만원대 저렴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출고가가 대대적으로 인하 되면서 단말기·요금 거품을 빼고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는 정부 방침이 아직까지는 실효성을 거둔 셈이다.

단말기 제조사는 그동안 묶여 있던 약 150만~200만대의 재고 물량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나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단말기 업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 되면서 국내 단말기 시장 점유율도 특정 업체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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