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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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조세회피처로 75건 이상 양도한 기업의 산업별 분포

세계 각지에 분포한 조세회피처로 글로벌기업의 특허가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계 기업도 특허 양도에 적극적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발표한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최근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 총 22개 기업이 조세회피처로 특허를 이전했다.

중화권(홍콩·대만 포함)에서는 15개사가 총 130개 특허를 조세회피처에 양도했다. 중화권 기업 중에서는 대만 LED 생산업체인 라이트온테크놀로지(Lite-on Technology)가 66건 양도로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기업은 7개사가 총 218개 특허를 이전했다. 일본기업 중에는 NEC가 204건의 특허를 양도했다.

조세회피처로 특허를 75건 이상 (2001~2013년 기준) 양도한 글로벌기업은 총 23개사로 나타났다. 반도체·전자 기업이 각각 5개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제약(4개사), 자동차(3개사), 제조(2개사) 순이다.

글로벌기업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부품기업인 델파이테크놀로지는 최근까지 246건 특허를 룩셈부르크로 양도했다. 광학 박필름 전문기업인 OC올리콘발저스(OC Oerlikon Balzers)도 리히텐슈타인에 37건을 양도했다. 야후 역시 버진아일랜드에 30건을 이전했다. OC올리콘발저스와 야후는 올해부터 조세회피처로 특허 양도를 시작했다. 주요 글로벌기업의 조세회피처로의 특허 양도가 확산됨을 보여준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글로벌기업들이 조세회피처로 특허를 양도하는 것은 특허 가치와 비즈니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대다수 기업이 글로벌 자산 재편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더 많은 특허가 조세회피처로 이동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글로벌기업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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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처로 75건 이상 양도한 기업의 산업별 분포>

조세회피처로 75건 이상 양도한 기업의 산업별 분포

<아시아 기업 국적별 특허 양도 현황>

아시아 기업 국적별 특허 양도 현황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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