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대표 윤덕권)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오실로스코프 시리즈 2종과 프로브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고성능 오실로스코프와 이에 적합한 프로브를 함께 내놓는 경우는 드물다.
오실로스코프는 시간에 따른 입력 전압의 변화를 측정해 화면에 출력하는 기기다. 프로브는 오실로스코프의 입력 단자와 전압을 측정하려는 물체를 연결하는데 쓰인다. 고속 디지털 통신기기는 값비싼 고성능 오실로스코프를 사용해도 적절한 프로브가 없으면 측정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새롭게 내놓은 오실로스코프 제품군 중 하나는 ‘InfiniiVision 6000 X-’ 시리즈다. 성능이 비슷한 타사 기기보다 가격을 절반 이상 낮췄다. 1~6GHz 대역폭에서 동급 제품으로는 가장 빠른 샘플당 20GS/s 속도를 자랑한다. 2·4채널 디지털 스토리지 오실로스코프(DSO), 16개 디지털 채널 혼합 신호 오실로스코프(MSO)로 각각 구성됐다.
‘Infiniium-S’ 시리즈도 내놨다. 세계 최고속 10bit 아날로그디지털변환기(ADC)를 탑재해 세부신호를 보다 정밀하게 볼 수 있다. 새로운 설계 방식으로 간섭을 줄여 8 이상의 유효비트수(ENOB)를 자랑한다. 500MHz~8GHz의 대역폭에서 4채널 DSO 모델과 16개 디지털 채널 MSO 모델로 이뤄졌다. 자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신뢰성도 높였다.
이 회사가 내놓은 프로브 솔루션은 ‘InfiniiMax Ⅲ+’로, ‘Infiniium-S’ 시리즈에 최적화됐다. 독자 기술인 ‘InfiniiMode’를 적용, 단 한 번의 연결로 차동 신호는 물론 공통 모드 성분 등도 측정한다. 솔루션에는 4·8·13GHz 차동 액티브 프로브와 ‘InfiniiMode’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브 헤드 3개가 포함됐다. ‘InfiniiMax Ⅲ+’ 프로브는 이전에 내놓은 이 회사의 ‘InfiniiMax Ⅲ’ 프로브 헤드 제품군과 호환 가능하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화학·생명과학·의학 진단기, 전자·통신 계측기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다. 계측기 사업부문은 오는 11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로 분사, 독립할 예정이다. 한국애질런트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8월에 분사가 완료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