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메시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특정 사용자의 글이 안 보이도록 할 수 있는 `뮤트`(mute) 기능을 시험 중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트위터 피로감`을 느끼고 이탈하는 데 따른 회사 측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더 버지, 매셔블 등 미국 정보기술(IT) 분야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이런 기능을 도입해 일부 사용자들에게 시험 중이다.
이 기능은 특정 사용자의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도 트위터 사용자(A)가 상대방(B)을 `언팔로우`(메시지 구독 중단)하면 A가 보는 화면에 B의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이러면 A가 B를 언팔로우했다는 사실이 B에게 통보된다.
문제는 특정인의 트위터 메시지를 부담스럽게 여기면서도 예의에 어긋날까 봐 언팔로우를 하기를 꺼리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보기 싫은 글이 자꾸 보인다는 이유로 아예 트위터 사용을 사실상 그만둬 버리는 `트위터 피로감`이 상당수 사용자에게 퍼졌다.
이에 대응해 트위터는 뮤트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A가 B를 언팔로우하지 않고도 B의 메시지를 꺼 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A는 B의 메시지를 읽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B가 이 사실을 모르도록 할 수 있으며, 뮤트를 해제하는 `언뮤트`(unmute) 기능을 이용해 언제든지 다시 B의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예의 바르게 상대편을 무시할 수 있는` 요령을 허용한 것이다.
뮤트 기능은 트위터 서비스용 타사 앱 중 일부에는 있으나, 트위터 자체 앱에는 지금까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트위터 사용자들이 느끼는 `트위터 피로감`은 구체적 수치로도 드러난다.
`월 실사용자당 타임라인 열람 횟수`, 다시 말해 `트위터 사용자들이 타임라인을 본 총 횟수`를 `월 실사용자 수`(1개월간 트위터를 한 차례 이상 실제로 사용한 적이 있는 회원의 수)로 나눈 수치는 작년 2분기에 691로 정점에 이르렀으나 그 후로 감소해 작년 4분기에는 613, 올해 1분기에는 614에 그쳤다.
회원들이 트위터 화면을 보는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최근 30일 사이에 트윗을 보낸 적이 있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3%에 그쳤다.
뒤집어 말해 트위터 사용자 중 87%는 한 달에 한 차례도 트윗을 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등록된 트위터 계정 당 트윗 수가 자그마치 419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소수의 일부 회원이 엄청나게 많은 트윗을 쏟아내고 있음을 뜻한다. 이 때문에 `트위터 피로감`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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