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발명왕 수상자 3명, 11조원 매출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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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과 발명진흥회가 매년 ‘발명의 날’을 기념해 선정하는 ‘올해의 발명왕’ 제도에서 역대 수상자 세 명의 회사별 매출 기여액이 총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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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발명왕 조경석 한라공조 팀장

발명왕 제도는 신기술 연구개발(R&D) 업적과 기술 혁신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발명계,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하는 것으로 2011년 시작됐다. 지식재산(IP) 창출로 소속 기업에 막대한 이익도 안겨줘 창조경제 시대의 핵심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대 발명왕(2011년)에 뽑힌 조경석 한라공조 팀장은 자동차부품의 핵심 기술인 저소음 고효율 자동차엔진 냉각용 웨이브팬 기술을 개발했다. 5개국에서 97건의 특허를 등록해 특허망을 형성했으며, 140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라이선스로만 12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회사에 안겼다.

조 팀장이 개발한 기술은 당시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에 부품이 적용됐다. 태국과 인도,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등지에선 라이선스로 120억원의 실시 수수료를 받았다.

2대 발명왕(2012년)인 김연호 현대자동차 파트장은 세계 최고 연비를 달성할 수 있는 다중모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 듀얼클러치 기반 전기차용 2단 변속기 구조 등을 개발했다. 김 파트장은 국내에 102건, 해외에 104건 총 206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소나타와 K5에 적용해 2011년 매출 7490억원을 달성했다.

김 파트장은 “회사의 직무발명제도가 상당한 수준의 실적 보상을 보장해 임직원들이 지식재산권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개인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제품 경쟁력과 잠재적인 분쟁 대응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 발명왕(3대)으로 선정된 안준기 LG전자 수석연구원이 매출에 기여한 금액은 무려 9조9400억원에 달한다. WCDMA, LTE, LTE-A 분야에서 이동통신 표준활동을 전개했으며 LG전자의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수백 건의 통신표준 특허를 확보해 통신표준 기술 발전 및 통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안 수석연구원이 등록한 지식재산권은 국내 211건, 해외 1267건 총 1478건으로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시행 중인 LG전자는 안 연구원의 공로를 인정해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기업종사자, 발명인의 발명 의욕을 고취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올해의 발명왕을 추대해 시상하고 있다”며 “발명활동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직무발명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특허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등 지식재산권 창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과 발명진흥회는 오는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2014년 올해의 발명왕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명왕에 선정되면 상금 3000만원과 외국 연수(동반자 1명 포함) 기회, 월계관이 수여되고 특허청 발명인의 전당에 공적이 전시된다. 특허청 정책자문위원이나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명예교수 위촉 자격도 함께 주어진다.


[표]역대 발명왕 대표 특허 및 매출 기여액

자료:특허청

역대 발명왕 수상자 3명, 11조원 매출 일으켜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