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3대 글로벌 IT기업이 올해 33조원으로 추산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체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이 시장 강자인 구글을 추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세계 12억명에 달하는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활용해 외부 서비스에서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이달 말 열릴 자사 ‘F8 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광고주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모바일 앱과 게임에 광고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모바일 인터넷 전반에서 보게 되는 맞춤형 광고의 양은 증가한다.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지 않겠다고 선택할 권한은 없다. 성공할 경우, 페이스북은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광고주와 앱 개발자 등 퍼블리셔 간 데이터 중개자라는 또 다른 시장 지위를 얻는다.
최근 트위터가 내놓은 새 모바일 광고상품 ‘모펍 마켓플레이스’도 유사한 맥락이다. 모펍 마켓플레이스는 트위터 타임라인 화면에서 광고 앱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게 만든 기능이다. 트위터가 아닌 모바일 중심 광고교환 플랫폼인 ‘모펍’에서 광고할 수도 있다. 모펍은 트위터가 지난해 9월 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매달 10억대 이상의 기기에 1300억건의 광고를 내보낸다.
구글은 트위터의 발표 바로 다음 날,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모바일 광고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특정 앱을 내려받으면 과거에 사용했던 제품이나 서비스 데이터를 광고주가 함께 볼 수 있어 보다 구체적인 타깃팅이 가능하다. 또 유튜브의 인기있는 광고 기능인 ‘트루뷰’를 웹이 아닌 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프리 르보이 바이럴히트 최고경영자는 “모바일이야말로 차세대 시장이 지향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인식한 것”이라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기업이) 모바일 광고 시장을 장악할 기회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광고시장 부동의 1위는 47% 점유율을 기록한 구글이다. 이어 페이스북이 22%로 지난해 18%에서 상승했고 트위터는 2.7%를 차지하며 지난 해 2.4%에서 소폭 올랐다.
제니스옵트미디어는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이 지난해 약 13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6년 450억달러(약 4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광고는 인터넷 기업이 아닌 다른 IT기업에게도 군침도는 시장이다. 세계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텔레포니카 역시 최근 고객 인구통계와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이용한 모바일 광고 교환 플랫폼을 선보였다.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 점유율 / 자료:이마케터>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