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섹터 간 협력체계인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집단적 파급력)가 필요합니다.”
브라이언 갤러거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 UWW)회장이 22일 서울 전경련 콘퍼런스센터 3층에서 개최된 초청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계공동모금회는 1987년 창설한 세계 최대 규모 자선기관으로 미국 내 마이크로소프트, 엑손, 딜로이트, 인텔, IBM등과 사업을 전개하며 연간 모금액은 52억달러에 달한다.

컬렉티브 임팩트란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며 공동의 특정 목표(사회문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성과(문제해결)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뜻한다.
갤러거 회장은 “컬렉티브 임팩트 성공을 위해선 공동의 목표와 성과가 분명해야 한다”며 “참여주체가 각각의 차별화된 미션을 설정해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끊임없이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초콜릿 회사 마스(Mars)의 코트디부아르 농가 빈곤문제 해결 사업이 있다. 코코아 원재료 주요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 농가를 위해 마스는 지역 정부, 비영리단체, 경쟁 기업과 협력해 선진농법 전수, 농민 영양 및 건강보호, 도로 건설 등 프로젝트를 펼쳤다. 그 결과 코코아 수확량은 단위 면적당 3배까지 늘어났고 농가 가국 소득 역시 증가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컬렉티브 임팩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진화된 모델”이라며 “이번 초청 강연회가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 등 다양한 주체 간 바람직한 협업모델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