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패널토론 "공간정보 산업 위해 다양한 방안 추진해야"

정보통신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의 4월 정례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간정보 산업 육성에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공간정보 시장을 확대하는 대표 기업 육성과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는 공간정보 산업의 대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산업을 들여다보면 전체 매출액이 4조4400억원 규모고 사업체 수는 4487개다. 기업당 매출이 12억원 정도로 매우 영세하다.

김 대표는 “현재 10억원 규모 매출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글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거 한국통신 설립으로 세계 최강 통신인프라 강국이 된 것처럼 공간정부 분야에서도 한국통신 같은 회사를 육성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지적공사를 공간정보업계 한국통신으로 육성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지적공사는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변경, 공간정보 산업을 육성하는 데 핵심기업으로 변모한다. 김 대표는 “정부가 공간정보 관련 법률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때 지적공사가 공간정보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윤수 한국공간정보학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공간정보 인재 양성을 역설했다.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공간정보 특성화 사업을 활용하면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간정보 적용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공간정보는 단순 지도서비스 외에 차량·재난·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된다. 최 회장은 “공간정보 활용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방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을 개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보관한 공간정보 자료를 더 많이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재광 대한지적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세계 공간정보 시장 판도가 우리나라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이뤄졌던 공간정보 정책이 민간 시장 활성화로 변경돼야 한다. 사 본부장은 “지적공사가 국가 정책과 민간의 시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간정보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공간정보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성화대학이나 특성화고등학교의 인력양성에서도 시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