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이차전지` 급부상

이차전지 산업이 자동차, 조선, 화학에 이은 울산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울산시가 전지 산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까지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만 국비와 시비를 합해 30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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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는 울산 이차전지산업 육성의 R&D 중심 축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조재필 UNIST 교수(가운데)가 학생들과 이차전지 소재 성능시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울산의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는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UNIST 미래형 이차전지 산학연구센터 등 국비 지원 시설 6개에 대학 연구센터 등 중소 인프라까지 합하면 20여개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울산TP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는 2004년 정밀화학지원센터로 출발해 현재까지 각종 전지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UNIST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UNIST에 ‘울산 차세대 전지 원천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올해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 KIER 분원이 착공된다.

내년에는 1500억 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TP에 그린카 기술센터가 구축된다. 오는 2016년에는 국비 150억원을 들여 UNIST에 ‘미래형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R&D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산업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해 급속충전 이차전지 나노급 3차원구조 산화물계 양극재 등 ‘급속충전 이차전지용 고기능성 나노소개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광역연계협력사업 ‘대중소 연계형 이차전지 핵심소재 실용화사업’을 통해 안전성 양극재 기반 혼합계 시스템용 패키지 솔루션, 고성능 음극재 시스템 패키지 개발에 성공했다. 사업 참여 대학과 기업은 특허 11건, 논문 6건, 신규 매출 1037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 누액방지 전극·애자(절연체) 일체형 배터리 리드탭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면 참여기업의 신규 매출 63억원, 수출 180만달러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UNIST를 중심으로 오는 2017년까지 ‘그린에너지 핵심소재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국비 200억원이 투입될 이 과제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3배 정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이 목표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울산 전지·에너지산업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국내 전지·에너지산업의 최대 집적지로서 울산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차전지는 울산의 대표 산업인 자동차, 화학산업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 자동차는 이차전지의 최종 수요처로, 화학은 이차전지 개발의 토대인 첨단 화학소재 기술을 제공한다. 울산시가 이차전지를 자동차, 화학, 조선에 이은 4대산업으로 선택해 집중 육성하는 이유다.

울산에는 솔베이화학, 한국바스프 등 협업 가능한 다국적 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고, 때맞춰 UNIST 개교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톡톡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

박순철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은 “정부의 이차전지산업 육성 로드맵에 발맞춰 중대형 전지 제조 및 소재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울산은 기업, 연구소, 과기특성화대 등 이차전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조건을 두루 갖춰 조만간 이차전지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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