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20~30대 꺼리는 중소기업 50~60대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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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10년 전보다 20·30대는 줄고 50·60대는 늘었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3년 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각각 22.2%와 33.4%를 차지했던 20대와 30대 비율이 2013년 12%와 31%로 감소했다. 반면에 50대 비율은 11.5%에서 19.9%로 늘었으며, 40대(29.8%→33.4%)와 60대 이상(2.9%→3.6%) 비율도 다소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층이 안정성이나 근무여건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린 반면에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장년층은 은퇴 후 중소기업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경향이 커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인력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은 식료품(38.1%), 가죽·가방·신발(37.6%), 음료(36.2%), 목재·나무제품(33.4%), 펄프·종이 제품(31.5%), 코크스·연탄·석유 정제품(30.6%) 등이었다. 20대 비율은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17%),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6%), 의료용물질·의약품(15.1%), 의복·의복 액세서리·모피(14.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전체 부족 인원은 총 5만5489명으로 2012년(6만6331명) 대비 1만824명 감소했다. 성장세 둔화로 인력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직종별로는 기술직(4.06%), 단순노무직(3.24%) 등 생산직 인력 부족률이 높았으며, 사무관리직(0.93%), 서비스종사자(1.67%)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수 5~9인 규모가 3.77%, 10~19인(3.44%), 20~49인(2.40%), 50~99인(1.97%), 100~199인(1.68%), 200~299인(0.51%)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률이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매체(56.0%)와 인식개선 교육(37.8%)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장점과 개선된 근무환경(56.9%), 중소기업 위상과 경제기여도(32.4%) 등 인식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력 구성 추이(단위: %)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