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첫 선을 보이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의 ‘밴드 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적절한 수익’과 ‘심사를 생략한 등록’ ‘그룹별 소셜그래프’ 세 가지 키워드로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 절대강자 카카오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캠프모바일(대표 이람·박종만)은 밴드 게임에는 1차로 위메이드 ‘아크스피어’와 아프리카TV ‘역전! 맞짱탁구’, NHN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프렌즈’ 등 10개 개발사가 참여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수수료는 카카오 대비 1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1차 플랫폼 사업자 수수료 30%를 제한데서 다시 30%를 떼는 카카오와 달리 밴드 게임은 20%만 받는다. 수수료에선 확실한 이점이 있어 개발사 선택이 주목된다.
밴드 게임은 이용자가 선택한 게임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무심사를 원칙으로 운영된다. 이용자 선택이 게임 플랫폼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 게임센터는 심사를 통과한 게임만 입점된다. 서비스 초기 밴드 게임 모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셜 기능은 그룹 중심으로 정교해진다. 같은 게임을 하는 친구가 그룹별로 표시돼 개별 그룹에서 경쟁 가능하다. 전화번호부 기반 지인 네트워크에서 경쟁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직장과 학교 선후배, 친구 등 그룹별 소셜그래프가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의지를 밝혔다. 밴드 게임에서 1년이 경과된 게임에 대해서는 플랫폼 수익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 수익을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인재단에 기부한다. 게임인재단이 기획한 ‘힘내라! 게임人상’ 수상 게임은 밴드에서 초기 이용자 모객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게시판에 글을 쓰고 의견을 나누거나, 사진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함께 게임하는 것이 모임을 더 돈독하고 즐겁게 만든다고 확신한다”며 “모임 서비스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게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밴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만 대표는 “후발 주자로서 이용자와 게임사에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며 “중소 개발사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