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아이디어 하나로 대출받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0일 “자산과 매출이 없어도 아이디어 하나로 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숨은 금융규제’ 발굴을 위한 릴레이 현장방문의 첫 번째 장소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D.Camp)를 찾아 벤처·창업기업의 손톱밑 가시를 제거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금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용이하게 하려면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신용평가 도입을 위해 상반기 중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 설립을 완료하고, TDB설립추진단을 조만간 발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상반기 중 설립을 완료하고 TDB를 현행 신용정보 집중체계와 통합해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신·기보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에 참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른 민간은행들까지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대상으로 연대보증 없는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재도전 창업자를 거래 대상에서 규제하는 내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며 “실패 경험이 있는 기업인이 다른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경우 기술평가를 통해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업투자와 벤처 지원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기간이 장기화되는 측면을 고려해 창업초기 펀드 운용기준을 창업 후 3년 내 기업으로 한정하는 관행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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