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Hesse Shock : 위험한 진실

‘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한번 사는 인생을 그리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이 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심오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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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묵과한 비밀, 그리고 여전히 원문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로마 가톨릭과 자신들의 허술함으로 도난당한 한 권의 비밀 노트를 되찾기 위해 대학살을 묵과했던 민족의 배신자. 살인마의 앞잡이를 선택해야 했던 유대교 비운의 종파, 카라이트의 대립으로 벌어지는 14번의 살인과 그 과정을 통해 밝혀지는 비밀을 그린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실패를 몹시 두려워하고 안정을 추구하려는 본능을 지녔다. 그래서 우리는 특정 사람들의 성공을 분석하여 어느 정도 증명된 기술들이 집약된 매뉴얼을 손에 쥐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성공을 향한 시간과 과정 등을 간소화시키고 실패율을 줄여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 결과 얕은 처세 기술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돼버렸다. 그때부터 우리는 절대 잃어버리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을 매우 자연스럽게 놓쳐버렸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생을 편하게 살 매뉴얼에 빠져 그것을 신봉하기 시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뇌와 기다림의 시간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거짓된 진심과 성공들이 판치게 된 현 세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들을 진실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Hesse Shock: 위험한 진실’은 ‘다빈치 코드’처럼 종교적인 부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종교적인 색채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종교를 떠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한번 사는 인생을 그리 살아야 하는가?’라는 원론적이고 심각한 물음을 저자는 ‘Hesse Shock: 위험한 진실’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어뮤엔 에스 지음. 스토리클래스 펴냄. 5000원.

제공: 유페이퍼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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