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UHD 시대 개막···`콘텐츠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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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시대가 시작됐지만 부족한 콘텐츠 분량은 UHD 대중화 시기를 늦추는 아킬레스건이다.

유맥스(UMAX)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홈초이스가 확보한 콘텐츠 분량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수입 콘텐츠를 합쳐 200시간 미만이다. 유맥스가 하루 20시간 UHD 콘텐츠를 방영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10일 분량에 미치지 못한다. 재방송 또는 재재방송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료 가입자 이탈 없이 UHD 채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먼저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홈초이스는 연내 200시간을 웃도는 콘텐츠 분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5%를 자체 제작 콘텐츠로 편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체 제작 콘텐츠 분량은 9시간 수준이다. 홈초이스가 UHD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과 비싼 수입 콘텐츠 가격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UHD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렌즈, 편집기, 엔코더 등 전용 장비가 다수 필요하지만 수십억~수백억원에 달하는 해외 업체의 고가 제품이 많아 투자 비용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는 “같은 콘텐츠를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HD 화질 가격은 시간 당 2000만~3000만원, UHD는 적어도 5000만~2억원에 달한다”며 “전시용 콘텐츠는 분 당 2만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번에 개국한 유맥스가 콘텐츠 시장을 점차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0년 불과 8시간 분량 콘텐츠로 3차원(3D) 채널을 개국한 스카이라이프는 10배 분량을 웃도는 3D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UHD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홈초이스와 함께 UHD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초이스는 UHD 콘텐츠 제작·확보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4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2017년까지 UHD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6000억원가량을 시설을 구축하는데 투입한다. 500억원가량을 별도 편성해 콘텐츠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업계 관계자는 “HD 전환 당시에도 유료 가입자가 거의 없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망설였다”며 “HD 가입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PP가 공급하는 자체 프로그램이 증가한 것처럼 UHD 시장이 안정화되면 콘텐츠 수급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초이스 UHD 콘텐츠 투자 계획(단위 백만원)/ 자료:홈초이스>

홈초이스 UHD 콘텐츠 투자 계획(단위 백만원)/ 자료:홈초이스

<케이블TV 업계 UHD 시설 투자 계획(억원) / 자료:한국케이블TV협회>

케이블TV 업계 UHD 시설 투자 계획(억원) / 자료:한국케이블TV협회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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