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단말기 부채가 2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 가입자가 약정기간 동안 납부해야 하는 단말기 부채가 2013년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3년 말 이통 가입자 수(5468만840명)로 나누면 가입자 1인당 단말기 부채가 20만1167원으로 추산된다.
이통사 할부채권 규모는 SK텔레콤 5조2000억원, KT 3조4000억원, LG유플러스 2조7000억원이다.
이통사는 고객 유치 이후 확보한 할부채권을 카드사에 처분하거나 자산유동화회사(SPC)를 통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임 의원은 “외국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단말기 출고가와 포화 시장에서 이통사 과열 마케팅 경쟁이 이용자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폭적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이용자의 합리적 단말기 구입과 교체 유도 등 공공성과 투명성, 합리성을 확보하는 정책으로 과도한 단말기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사 할부채권 규모 (자료:임수경 의원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