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도 사물인터넷 쇼핑...美 유통 공룡들 ‘디지털 혁명’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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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안들이는 상거래(Zero Effort Commerce, ZEC)’가 미래형 쇼핑 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로 쇼핑객을 무한정 편리하게 만드는 유통 혁명 경쟁의 결과다. 회심의 카드는 이베이가 꺼내들었다. 핵심은 ‘사물 인터넷’ 쇼핑이다. 음성으로 주문하는 아마존의 ‘대시(Dash)’ 서비스에 이은 미국·유럽 유통 공룡의 디지털 쇼핑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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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테크크런치는 이베이가 이노베이션&벤처스 그룹 내부 엔지니어·디자이너 조직을 만들어 ‘사물 인터넷’과 ‘웨어러블’ 쇼핑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사물 인터넷 쇼핑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신발 매장 쇼윈도에서 마음에 드는 구두를 본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휴대폰은 제품을 알아채고 모바일 웹으로 구매 목록에 띄운다. ‘구매’ 버튼이 떴는데 이 여성의 신발 사이즈까지 미리 알고 있다. 주로 사용하던 지정 주소로 배송되니 따로 입력할 것도 없다.

쇼핑객과 통하는 유리도 있다. 스티브 얀코비치가 이끄는 이노베이션&벤처스 그룹은 쇼핑몰의 ‘커넥티드 글라스(connected glass)’도 개발 중이다. 전면 유리의 제품 이미지를 소비자가 터치하면 추가로 수백개 제품 목록이 뜬다. 전자제품 기업 소니, 신발기업 탐스(TOMS) 등도 도입했다. 얀코비치 그룹장은 “커넥티드 글라스가 자동차에 적용된다면 가까운 주유소를 알려주거나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웨어러블 쇼핑은 스마트와치용 앱으로 시작했다. 삼성 갤럭시 기어와 페블 스마트와치에 첫 선을 보였다. 스마트와치에서 구매 리스트를 업로드하고 스마트폰에서 구입하는 식이며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테크크런치는 “이베이는 지난 5년간 스마트폰·태블릿PC를 활용한 쇼핑을 매개로 부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마존이 선보인 손바닥 길이의 스틱형 바코드 스캐너 ‘대시(Dash)’도 사물 인터넷 쇼핑 기기로 화제를 모았다. 가정용 제품 등의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제품 이름을 음성으로 이야기하면 아마존프레시(AmazonFresh) 계정의 구매 목록에 자동 추가된다.

유통가에서 앞장서 기기끼리 통신하고 배송, 결제까지 이뤄지는 원스톱(One-Stop) 쇼핑 시대를 앞당기는 셈이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와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 ‘오샹(Auchan)’도 ‘디지털 월렛’ 앱을 내놓고 신용카드와 현금을 대신할 모바일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사용자의 구매 성향 분석을 세분화할 수 있다”며 편리함에서 더 나아가 보다 개인화된 쇼핑 서비스 과정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얀코비치 그룹장은 개인화되고 과거 행위를 분석할뿐더러 센서로 연결되는 미래형 쇼핑을 구현하겠다는 이같은 쇼핑을 ‘노력 안들이는 상거래(Zero Effort Commerce, ZEC)’라 표현했다. 그는 “미래의 똑똑한 쇼핑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ZEC가 우리의 쇼핑 요구를 파악하고 행동까지 대신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베이의 ‘사물 인터넷’ 쇼핑 시나리오 / 자료:테크크런치>

이베이의 ‘사물 인터넷’ 쇼핑 시나리오 / 자료:테크크런치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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