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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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모바일 리서치의 큰 강점은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와 합리적 비용구조입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모바일 조사의 80%를 진행했습니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모바일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는 데 주목, 지난 2011년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그의 나이 스물 다섯이었다.

‘오픈서베이’는 아이디인큐가 사용하는 브랜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진행된 리서치 프로젝트는 약 3만건으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오프라인 조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7000건은 PC 기반 온라인으로, 1500건은 모바일로 진행됐다.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1200건의 모바일 리서치를 수행하며 당당히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서비스 출시 후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조용범 페이스북 한국지사장으로부터 엔젤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와 스톤브릿지캐피털로부터는 기관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응답자가 언제 어디서나 답변을 할 수 있어 전국규모 조사도 반나절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며 “모바일 조사는 기존 온라인 조사에 비해 조사속도는 10배, 비용은 절반 수준에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리서치가 온라인 부문을 대체하고 새로운 잠재고객도 빠르게 시장으로 끌어들이면서 모바일 리서치 시장은 향후 3년 내 두 배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인큐는 현재 현대카드, 한국3M, SBS 등 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리서치 회사 가운데 최초로 조달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공 부문에도 조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영업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하다”며 “회사 30명 인력 가운데 80%는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분석 툴을 자동화하는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설립 직후부터 빠른 성장을 이어온 데는 모바일 조사라는 새로운 접근도 주효했지만 모바일기기가 매우 빠르게 확산됐다는 운도 따랐다고 했다. 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변에서 조언과 도움을 준 이들이 적지 않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젊은 CEO로서 경험이 적다는 것을 과감히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회사 운영도 각 분야 전문가에게 권한을 충분히 위임하고 함께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만들어 개인 판단의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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