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양광 수출, 지금이 호기다

찬바람이 불던 국내 태양광 업계에 낭보가 이어진다. 국내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지만 해외는 주목할 실적을 올려 모처럼 잔칫집 분위기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16년 12월까지 미국 태양광업체 ‘선 에디슨’에 총 660㎹ 규모의 태양전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660MV는 연간 신성솔라 태양전지 생산량(약 386㎹)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태양전지 시세를 감안하면 계약 금액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태양전지 수요처인 선 에디슨과 협업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잡았다. 앞서 태양광 웨이퍼 기업인 넥솔론이 대만 진텍에너지와 263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만 지난해 매출액의 79.5%에 달하는 대형 딜이었다.

태양광 업계는 이를 수출을 위한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태양광 시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그린 지원 정책에 힘입어 반짝 성장했지만 낮은 진입장벽, 제한된 수요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국업체가 물량을 앞세워 시장을 과점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경쟁을 통한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질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최근 잇따른 해외에서 날아온 낭보는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측면이 크다.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도 주춤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에서 최대 250%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 받았다. 대만에서 생산해 미국, 유럽에 공급하는 우회 전략을 취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추가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도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연기했지만 최저 가격 준수를 권고해 중국 태양광 제품 가격 경쟁력이 과거와 같지 않다.

이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 해외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판로가 열린 지금 태양광 수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태양광은 제조와 생산 과정이 반도체와 유사하다. 그만큼 노하우를 갖춰 해외 무대에서 충분히 일등을 노려볼 만하다. 모처럼 해외에서 불기 시작한 태양광 봄기운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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