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73> 자동차 튜닝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자동차 튜닝’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일반 화물자동차를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생계형 튜닝 규제 완화가 이 자리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또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튜닝에 대한 정부 관심과 규제 완화도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자동차 튜닝은 차량 소유자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외관을 꾸미는 활동을 말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크게 활성화돼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출발 단계입니다. 자동차 튜닝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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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외관을 꾸미는 자동차 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서 열린 자동차 튜닝 전문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튜닝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Q:자동차 튜닝은 무엇을 말하나요?

A:자동차 튜닝은 자동차의 구조 및 장치의 일부를 변경하거나 부착물 추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특히 자동차 등록이 완료된 자동차가 대상입니다. 자동차 제조 및 판매 회사에서 구매를 완료한 개인 소유의 차량이 대상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튜닝은 크게 성능 향상과 외관 개선으로 목적이 구분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차량 소유자의 개성과 취향입니다. ‘내 차를 더욱 빠르고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는 개인의 욕망이 그 출발점인 셈이죠.

Q:자동차 튜닝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A: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우선 일반 승합차나 화물차를 특정한 사용 목적에 맞게 특수 적재함을 장착하거나, 실내 구조를 변경하는 ‘빌드업(Build up) 튜닝’이 있습니다. 냉동식품을 싣고 달리는 냉동 탑차를 비롯해 소방차, 견인차, 청소차 등 특별한 기능을 하는 차가 대부분 빌드업 튜닝을 거친 차들입니다.

또 주로 차량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튠업(Tune up) 튜닝’이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이나 동력전달장치를 비롯해 주행, 조향, 제동, 연료 시스템 등의 성능 향상이 목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꾸미기 위해 외관을 변경하고 색칠을 하거나 부착물 등을 추가하는 ‘드레스업(Dress up) 튜닝’으로 구분됩니다. 말 그대로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에 소유자가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Q:자동차 튜닝 산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자동차 튜닝은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의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큰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됐습니다. 전 세계 튜닝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0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산업 규모와 맞먹는 것입니다.

자신의 집 차고에서 직접 차를 수리하는 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약 33조원의 시장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소규모 튜닝 전문점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해 있으며, 자동차 딜러들이 더 멋지고 특별한 차를 만들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튜닝 부품을 팔기도 합니다. 또 독일(23조원)과 일본(14조원)도 완성차 못지않은 큰 튜닝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Q:우리나라의 자동차 튜닝 산업 현황은 어떤가요?

A: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동차 튜닝이 아직까지 일부 마니아층에만 국한된 작은 시장에 머물고 있는 셈입니다. 자동차 튜닝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배경은 튜닝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튜닝이 소음과 공해를 유발하고 교통문화를 어지럽히는 불법적 행위로 인식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튜닝에 대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온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자리 창출과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 튜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Q:튜닝 관련 규제는 어떻게 완화되나요?

A:정부 규제 완화의 핵심은 튜닝을 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튜닝 승인 대상은 7개 구조 중 2개이며, 세부적으로 21개 장치 가운데 13개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입니다. 또 구조 및 장치 변경과 더불어 부착물 부착도 튜닝으로 정의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자동차 튜닝 실무’ 이봉우 지음. 경영사 펴냄.

엔진, 진동소음, 전기 및 배선계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자동차 정비 전문가가 튜닝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튜닝과 정비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튜닝의 개요와 엔진 튜닝을 중심으로 실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엔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터보 튜닝에 대한 상세적인 설명이 주를 이룬다.

◇‘자동차 튜닝이 궁금해?’ 자동차생활편집부 지음. 자동차생활 펴냄.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베테랑이 되는 자동차 튜닝 지침서’를 모토로 발간된 책. 합법적인 튜닝을 위한 자동차 구조변경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튜닝 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검사항과 크게 동력 및 차체 튜닝으로 나눠 다양한 튜닝 방법을 설명한다. 흡기 및 배기 튜닝을 비롯해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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