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조인성-공효진 사랑 이어준다

노희경 작가 드라마에서 조인성과 공효진을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로 카카오톡이 등장한다. 차승원과 이승기, 고아라가 라인을 쓰는 장면도 곧 전파를 탄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간접광고(PPL) 효과를 경험한 모바일 메신저 업계가 유력 드라마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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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PPL로 큰 효과를 본 라인. 라인 천송이 스티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배우 조인성, 공효진 주연으로 오는 7월 SBS에서 방송 예정인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지원을 확정했다. 초호화 출연진은 물론이고 스타 작가 노희경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속 두 남녀 주인공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안방 시청자를 찾아간다.

‘별 그대’로 PPL 효과를 톡톡히 본 라인도 다시 한 번 드라마 등장을 노린다. 라인은 다음달 SBS에서 방송되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PPL을 제작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역시 배우 차승원과 이승기, 고아라 등 스타가 대거 등장해 기대감을 모은다.

메신저 업계가 드라마 PPL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효과가 검증된 마케팅 채널이기 때문이다.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를 제작지원 중인 돈톡은 드라마 노출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국내 입지가 미약했던 라인도 ‘별 그대’ 노출로 가입자가 수직 상승했다.

드라마 PPL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효과도 탁월하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별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사용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드라마 PPL에 나서는 이유는 한류 콘텐츠를 통한 해외 시장 인지도 제고가 목적이다.

메신저 업계 구애가 이어지면서 비용도 증가한다. 드라마 업계가 제작비 확보를 위해 PPL보다 제작지원을 선호한다. 라인의 ‘별 그대’ 제작지원 비용은 4억원 수준이었지만 ‘괜찮아, 사랑이야’에 카카오는 제작비 3억원, PPL 2억원 수준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지원은 단순 PPL보다 비용이 높지만 대본을 사전 공유하며 드라마 속 서비스 활용을 건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 인기로 PPL은 해외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젊은층 사용자의 충성도도 높일 수 있어 업계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마케팅 채널”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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