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의 발전이 거듭되며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다가온 스마트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스마트미디어의 특성이나 스마트미디어가 일상생활에 미친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정리는 아직 부족하다.
이 책은 스마트미디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돕는다. 개념에서부터 스마트미디어의 이슈와 쟁점 등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정치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스마트미디어연구포럼의 대학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스마트미디어를 심층 분석했다.
책은 먼저 스마트미디어의 개념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기술적, 산업적 관점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한다. 스마트미디어가 기존의 디지털 융합보다 확장된 차원의 융합을 통해 보다 세부적인 개인화를 이뤄내고 삶과 긴밀한 밀착을 구현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 스마트기기의 사용과 관련된 스마트미디어도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3700만명, 태블릿PC 역시 67만여명 이상에 이르렀다. 이 책은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과 건전한 사용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또 태블릿PC의 사용 사례를 들며 국내외 스마트미디어 연구 동향을 정리한다.
최근 안방으로 들어온 스마트TV도 스마트미디어를 대변하는 기기다. 스마트TV를 구매해 이용하는 사람들을 조사해 관련 집단의 특성을 보여준다.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의 기술, 서비스 개발 등 방향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관점의 스마트미디어도 정리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의미와 이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 분석했다. TV 시청 방법을 바꾸고 있는 N-스크린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클라우드 기반에서 콘텐츠 장르를 확대해 나가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미디어 산업의 변화도 정리했다. 저자는 미디어 산업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 SNS 확산과 수익모델, 생태계 구축에 대해 말한다. 시장 변화와 관련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지속 성장과 디지털 유료방송 확산으로 바뀐 방송의 개념도 설명한다.
스마트미디어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도 제시한다. 저자는 스마트 교육이 단순한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이 아니라 스마트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매체의 속성과 특성에 기반한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국 국가안보국 도청 행위 폭로에 이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보안,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대해서도 다뤘다.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초래되고 있는 다양한 사건 양상과 해결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사생활 정보의 유출과 불법정보 수집, 해킹 등은 정보를 이용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의 윤리의식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열린 공간에서의 책임감과 함께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미디어연구포럼 지음. 미래인 펴냄. 2만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