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IPO 기술기업 14개 중 10개가 IT기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미국서 IPO 예정 IT기업

올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 세 곳 중 두 곳은 기술기업이다.

25일 포브스는 올해 IPO를 하기로 예정돼 있는 기업 중 눈여겨볼만한 14곳을 자체 선정했으며 이 중 10곳이 기술기업이었다고 보도했다.

가장 ‘핫한’ IPO 예정 기업은 단연 중국의 알리바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최근 뉴욕 증시에 IPO를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제품 등록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는 판매 자리를 선점하는 비용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로 크게 성장했다. 알리바바는 IPO 이후 시가총액 2000억달러를 초과, IT기업 중 세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다른 주목할만한 기업은 스포티파이다. 스트리밍 음원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는 애플, 아마존같은 글로벌 IT기업의 공세에 밀리지 않고 기존 시장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미국인의 생활패턴을 정확히 짚어낸 음식배달 앱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럽허브’는 국내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같은 음식배달 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식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음식을 현재 있는 곳으로 주문하고 방문해 포장해가는 문화는 한국보다 더욱 보편화돼있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 센서와 주변 레스토랑 정보를 붙이는 기술만으로 이 회사는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럽허브가 인수한 ‘심리스’ 역시 온라인 음식배달 회사다. 연내 IPO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이 회사는 연매출 1억달러(약 1080억원)가 목표다.

지난 해에 이어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의 약진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시장 양대 기업인 드롭박스와 박스는 곧 IPO를 앞뒀다.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트위터 창업주인 잭 도시가 만든 또 다른 앱이자 모바일 결제를 중심 기능으로 하는 ‘스퀘어’도 오는 11월 IPO를 앞뒀다. 데이터분석 기업인 ‘팔란티르테크’는 최근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9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회사 창업주 알렉스 카프는 연내 IPO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다른 예정기업 ‘굿테크놀로지’는 모바일 기기 전용 보안앱이다.

자동차 제조사 GE는 자사 계열사 ‘GE컨수머렌딩’을 200억달러(약 21조5800억원) 가치로 오는 11월 IPO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인 초크 크라이슬러는 자사 투자자들에게 IPO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포브스는 “올해는 지난해 14년만에 다시 시작된 IT버블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라며 “다만 과거와 달리 내실있고 다양한 종류의 IT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서 IPO 예정 IT기업 / 자료: 외신 종합>

올해 미국서 IPO 예정 IT기업 / 자료: 외신 종합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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