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살면서 우리가 손으로 가장 많이 잡아보는 물건은 무엇일까? 아마 수저일 것이다. 펜을 잡지 않는 날은 있어도 수저를 잡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
평생을 함께 하는 수저에 특별함을 더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수저 손잡이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의 날짜와 원하는 문구를 기록해 특별함과 희소성을 더하다.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종합 주방용품 전문몰 ‘스푼센스(www.spoonsense.co.kr)’다.
스푼센스를 운영하는 방현준(33) 대표는 “수저 선물은 예로부터 복과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런 뜻깊은 선물에 특별함을 더하면 소중한 사람과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수저에 새겨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표가 수저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당시 재직 중이던 수저 생산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본인이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도전했다. 2007년엔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기존 도매 방식으로 마트 등에 납품만 하던 것을 벗어나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판매하기 위해서였다.
제품도 다양화했다. 현재는 수저류를 비롯해 도자기와 양식기, 조리도구, 유리컵, 냄비, 밀폐 용기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 대표는 “수저류를 비롯한 일부 제품은 자체 제작을 진행 중이고, 도자기 제품은 중국과 독일 등에서 직접 수입하기도 한다”며 “사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도자기 제작이 우수한 국가로 지금도 도자기 품질이 우수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상품이 다양한 만큼 고객층도 다양하다. 20~30대 개인 고객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구매가 많고, 그 외 카페나 레스토랑, 식당 운영자들도 스푼센스를 많이 찾는다.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고객은 미리 예약을 하면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사무실 및 창고 방문도 가능하다.
방 대표는 “앞으로 커피 관련 용품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해외 박람회 등을 다니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제품을 꾸준히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