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맡거나 내뿜는 모바일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과 접목해 재미를 더하는 데도 유용하다.
11일 미국 랩톱 매거진은 ‘올파키오(Olfacio)’가 향기 맡는 모바일 게임 앱을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2014 전시회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올파키오는 사용자가 ‘스크래치·냄새맡기(Olfacio Scratch & Sniff)’ 카드를 긁어 화면에 올리면 아이패드가 향을 인식한다고 소개했다. 각기 다른 향기를 가진 꽃이 그려진 10장의 카드가 있다. 올파키오는 라틴어로 ‘냄새’를 의미하며 스스로 ‘최초의 냄새 인식 앱’이라 말한다. 카드 한 장에 25달러(약 2만7000원)다.

앱에 접속해 지정된 화면 위치에 두 장의 카드를 올려놓으면 각기 다른 꽃 이미지를 디지털로 결합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 별도의 주변장치 없이 카드를 인식한다. 물론 실제로 아이패드가 냄새를 맡지는 않는다. 각 카드에 내장된 다른 터치 스크린 패턴을 인식한다. 기술은 간단하지만 잠재성은 풍부하다는 평가다. 랩톱 매거진은 “감춰진 기술로 어린 사용자의 오락에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별도 장치를 사용해 향기를 내뿜는 앱도 인기다.
앞서 테크인아시아는 일본 모바일 기업의 향기 앱 ‘센티(Scentee)’를 소개했다.
센티는 35.99달러(약 3만8000원)짜리 향수 카트리지 장치를 스마트폰에 부착해 향기를 내뿜는다. 센티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향기가 나도록 설계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향기를 뿜는 식이다. 약 100여가지 향기를 낼 수 있으며 개별 카트리지는 4.99달러(약 5300원)에 팔린다. 기트허브(Github)에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킷(SDK)도 있다.
센티 창업자 마사루 탄게는 “모바일 게임 개발자가 게임 안에서 향기가 나게 해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총을 쏠 때마다 무기 냄새가 나거나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탄게는 그간 디지털 세상에서 후각이 지나치게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모바일 게임업체 ‘팝토피아(Poptopia)’가 향을 내뿜는 모바일 앱을 내놓기도 했으며 베이컨 향기가 나는 알람앱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팝시크릿이 내놓은 팝토피아 앱은 스마트폰 오디오 포트에 ‘팝 동글(Pop Dongle)’을 꽂아 게임을 하는 동안 팝콘 냄새를 뿜는다. 약 500~1000회 스프레이 가능하며 모바일 게임을 즐겁게 해준다고 회사는 강조한다.
최근 미국 육가공 업체 오스카메이어는 베이컨 굽는 소리와 냄새까지 나는 알람 기능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