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이 다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단기 자금난에 허덕이던 팬택은 이번 워크아웃으로 중장기적 생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매각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5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의결권 40%)·우리은행(30%)·농협(15%)·신한은행(3%)·대구은행(3%)·하나은행(2.5%)·국민은행(1.2%)·수출입은행(1%)·신용보증기금 등 9곳이다.
워크아웃 가결로 팬택은 3개월간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한다. 이후 모든 의사결정은 채권단협의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팬택은 지난해 말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하면서 4분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지난달에는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 시크릿업’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내수에 국한된 판매 전략과 마케팅 자원 부족으로 언제든지 다시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2000만대로 추산되고, 팬택은 10~1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다모델 전략을 펴면서 팬택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팬택이 국내외 제조사에 매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업계 재편기에 자금력 있는 회사에 매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