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재부품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하향식(Top-Down) 지원이 시작된다. 정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가운데 신뢰성 향상의 요구가 높은 품목을 발굴해 집중 지원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무역 역조가 심한 100대 소재품목을 대상으로 신뢰성 연계 여부 조사에 최근 착수했다.
상반기까지 이들 품목의 수입 사유와 대응 방안을 분석한 후 하반기에 신뢰성과 연관성이 높은 품목을 골라낼 예정이다. 국내 수요기업이 국산이 아닌 해외 소재부품을 택하는 주된 이유가 낮은 신뢰성 탓으로 판정되는 품목을 발굴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나아가 국산 소재부품의 해외 판로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신뢰성은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해외 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 잣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부품소재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2000년대부터 신뢰성 기반 구축과 기업 지원이 시작됐지만 10년 이상 지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종전에는 신뢰성 산업체 확산 사업을 통해 제조 또는 수요기업이 희망하는 품목의 신뢰성 향상을 지원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이 주를 이뤘다.
정부는 기존 방식에 더해 수출입과 신뢰성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품목을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품목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과제를 기획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수입 물량이 큰 만큼 중소기업보다는 중견기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각노 KIAT 소재부품기반팀장은 “국산 소재부품의 신뢰성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품목을 찾아내 신뢰성 향상 지원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을 위해 기존 상향식 지원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뢰성(Reliability)=최초 품질을 목표 수명기간 동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특성. 가령 연필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럽게 깎는 것이 품질에 해당한다면 1년 뒤에도 처음처럼 유지하는 것이 신뢰성이다. 완제품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료:KIAT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