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공개…"글로벌 중형차 판도 바꿀 것"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 모두 집약시킨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

현대자동차가 주행 성능과 안전성 및 연비를 향상시킨 ‘신형 쏘나타’를 이달 말 국내 출시한다. 5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늘려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용 영역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차량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3%가량 무거워졌지만, 연비는 6% 개선됐다. 현대차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30여년동안 간판 중형차 자리를 지킨 쏘나타를 통해 내수는 물론 글로벌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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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통해 개발 방향 및 주요 특징들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소개된 신형 쏘나타의 공차 중량(2.0모델 기준)은 1460㎏으로 이전 모델(1415㎏)보다 45㎏ 늘어났다.

황정렬 현대차 상무(중대형PM센터장)는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차량 중량이 증가했지만, 초고장력 강판과 엔진 신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며 “신형 쏘나타 연비는 12.6㎞/ℓ로 이전 모델(11.9㎞/ℓ)보다 6%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중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저속 주행 특성과 핵심 엔진 부품 등을 개선해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대 토크는 소폭 상향됐지만, 최고 출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됐다. 전면부 그릴과 정제된 전체 윤곽은 언뜻 ‘작은 제네시스 같다’는 인상을 떠올리게 했다. 이전 6세대 모델(YF 쏘나타)의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증대시켜 확보한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넓어졌다’는 인상을 갖기에 충분했다.

실내 디자인은 안전성, 직관성, 간결성을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감성 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가 적용됐다. 또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개선해 충돌 안전성도 높였다. 신형 쏘나타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51%로 이전 모델(21%)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 구조용 접착제를 10배 이상 확대해 차체 연결부 강성도 높였다.

현대차 측은 신형 쏘나타가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강화됐다고 밝혔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큰 공헌을 한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제품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 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 등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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