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롱텀에벌루션(LTE) 기술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2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시상식에서 나란히 ‘최고 LTE 공헌상’과 ‘모바일 기술 대상-CTO 선정’ 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이어 연속으로 수상의 영예를 않았다. 또 LG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 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가 주최하며 이동통신 전문가·애널리스트·전문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각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해 MWC 현지에서 발표한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번 MWC 2014에서 열린 여러 LTE 관련 세미나에서부터 ‘한국의 사례’는 수없이 언급됐다. 그만큼 우리 이동통신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어드밴스트(LTE-A)가, KT는 광대역 LTE-A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이번 ‘최고의 LTE 공헌상’ 2연패는 세계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선도해 온 SK텔레콤의 기술 리더십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표하는 LTE 사업자로서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도 “KT 광대역 LTE-A의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을 통해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네트워크 품질뿐만 아니라 LTE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받은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 상은 최근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스마트폰 제조사에 수여된다. 대화면 스마트폰 G프로2, 화면이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 점이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4년간 꾸준히 수상의 영예를 누렸단 삼성전자는 올해 아무런 상을 받지 못했다.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러닝 시스템 등 복수의 분야 후보로는 선정이 됐지만 수상에는 고배를 마셨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드자동차에 납품하며 이름을 알린 차량용 스마트폰 링크시스템 전문기업 ‘엔지스’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대열에 끼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