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용 핵심설비인 전력변환장치(PCS)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장비 대형화는 물론이고 신규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효성·LG유플러스·LS산전이 연내 1㎿급 PCS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부피는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효성과 포스코ICT는 기존 500㎾급 PCS를 보강해 연내 1㎿급 상용 PCS를 선보인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의 순동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의 초고압 전력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CS(250㎾)를 완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내 국내 업체 처음으로 LG화학 익산사업장에 3㎿(1㎿×3)급 PCS를 구축할 예정이다.
LS산전 역시 중대형 PCS 국산화에 나선다. 최근 1㎿급 PCS 개발 막바지로 소형에 이어 중대형까지 자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LS산전 등은 2015년까지 최대 4㎿급의 PCS를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들은 한국전력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변전소에 주파수조정용(FR)으로 추진하는 대형 ESS 시장이 첫 경쟁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업에는 10㎿ 이상 단위의 대형 이차전지와 더불어 여러 대의 PCS(1㎿급)가 병렬로 연결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ESS 시장이 예상과 달리 변전소나 대규모 산업시설, 신재생에너지 등 중대형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PCS는 FR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원이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PCS는 이차전지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장치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전력망의 전기에너지를 활용 가능한 전기로 변환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전력망 등으로 전송할 수 있는 양방향 전력제어를 수행한다. 최근 높은 출력값을 요구하는 전력발전분야의 주파수조정(FR)용 시장이 열리면서 PCS가 주목을 받고 있다.
【표】국내 주요 업체 ESS용 PCS 개발 현황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