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정찬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

“광주이노비즈센터 등 기술사업화 초석 마련 보람”

“2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광주이노비즈센터가 첫삽을 뜨면서 광주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2011년 취임 후 지역특화산업 중심의 R&BD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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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퇴임하는 배정찬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이노비즈센터 건립을 비롯해 5곳의 첨단기술기업 지정, 연구소기업 설립 등 지역 내 연구성과 활성화에 힘써왔다.

‘좋은 기술은 잘 팔리는 기술’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배 본부장은 취임 후 줄곧 산학연 교류협력 활성화에 매달렸다. 연구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을 결합한 종합지원서비스를 위해서는 특구 내 기업과 기관, 대학과의 유기적인 협조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배 본부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삼아 ‘기술사업화 전도사’를 자청했다. 우선 광주융합기술아카데미와 광주연구개발특구한마음축구대회 등을 통해 산학연관 친목과 융합에 나섰다. 기술사업화 성과 확산을 위해 2011년 50억원, 2012년 70억원,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기술사업화 인프라 확대를 위해 광주첨단산단에 광주이노비즈센터도 건립한다. 내년 말 완공목표인 광주이노비즈센터는 스마트워크센터를 비롯해 이노라운지, 회의실, 세미나실, 특허법률사무소 등이 들어선다.

배정찬 본부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시장에서 외면하는 기술은 사장되기 마련”이라며 “30년 이상 R&D에 종사하면서 얻은 노하우과 경험을 기술사업화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구 내 기업들의 기대치와 경쟁력은 높아가고 있으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연구개발특구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나무보다 숲’을 보는 자세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배 본부장은 “현재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4곳에 지정된 연구개발특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특구 지정은 정치 논리보다 지역 내 인프라,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꼼꼼히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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