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울트라북, 컨버터블PC, 올인원PC 등 가볍고 얇은 PC 상품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준비 기간을 맞아 학생 선물용으로 PC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LG전자가 올 초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PC ‘그램북’은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에이수스가 선보인 컨버터블PC ‘트랜스포머북’은 롯데하이마트에 공급된 1차 물량이 불과 3일만에 모두 품절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 해 노트북PC·데스크톱PC 판매량 가운데 약 30%가 2~3월 졸업·입학 기간에 집중된다”며 “특히 예비 대학생 구매자 2명 중 1명은 울트라북, 컨버터블PC 등 가벼운 제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실제 1㎏ 대 무게를 구현한 울트라북은 2월 현재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한 전체 노트북 판매량 가운데 3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3년 같은 시기 각각 7%, 20%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사 측은 울트라북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트북PC에 태블릿PC 기능을 접목한 컨버터블PC의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체와 모니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올인원PC는 데스크톱PC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데스크톱PC 판매량 가운데 10% 비중에 그쳤던 올인원PC는 지난해 25%, 올 2월 현재 35%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