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 웰니스IT 산업, 선진국 중심으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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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웰니스IT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제도적 기반을 상당부분 갖춘 데다 기업 움직임도 활발해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는 추세다.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미국은 그동안 웰니스IT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 ‘오바마케어’의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비만, 리조트, 노인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헬스웨이즈(Healthways)는 피트니스,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민간보험회사와 기업 등에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홈케어, 헬스케어, 호스피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림 헬스케어(Interim Healthcare)는 총 300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의 1500만달러(5년 동안) 규모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카네기멜론대학과 피츠버그대학은 ‘삶의 질 기술(Quality of Life Technology)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럽연합(EU)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23개 국가가 참여하는 총 6억유로 규모 프로젝트 AAL(Ambient Assisted Living)을 추진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AAL 프로젝트는 IT로 노인 삶의 질을 높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 같은 유럽의 정책은 가속화되는 고령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웰니스I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과제 해결, 중소기업 지원, 협력강화 등을 위한 ‘호라이즌(Horizon) 2020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EU집행위원회는 이 사업에 약 800억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

일본은 의학과 웰니스를 결합한 PHR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의료·건강정보를 전자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전국 수준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내각관방,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총무성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선정해 1차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올해 2차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추진된다.

이밖에 호주는 컴퓨터·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가 치료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정신건강 프로그램 ‘마이컴퍼스(myCompass)’를 만들었다. 캐나다는 국민의 웰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적·국가적 지표인 CIW(Canadian Index of Wellbeing)를 개발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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