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에서 전환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해 30%였던 네트워크 카메라 비중이 올해는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시카 챙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영상감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아날로그 카메라 비중이 줄고 네트워크 카메라가 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스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네트워크 카메라 분야 선도 기업이다. 1984년 설립돼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2년 처음 전 세계 감시 카메라 시장 1위에 올랐다.
엑시스는 국내에서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 선두주자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해는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엑시스 글로벌 전체 성장률(20%)보다 갑절 높은 수치다.
챙 지사장은 한국의 발달된 인프라가 네트워크 카메라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카메라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기 때문에 특히 한국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 감시기능의 카메라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리모트’ 기술이 추가되면서 지능형 서비스들이 가능해졌다”며 “네트워크 카메라는 이제 ‘미니컴퓨터’와 같다”고 말했다.
최근 네트워크 카메라는 고객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특정 시간대에 방문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분석할 수 있다. 기존 감시 역할만 하던 카메라 기능이 대폭 확장된 것이다. 고객 분석 및 접점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활용 사례와 시장이 열리고 있다.
엑시스는 이 같은 네트워크 카메라의 장점과 글로벌 고객 활용 사례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선두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챙 지사장은 “지난해는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덕에 시장의 예측치보다 높은 성장률과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서울, 경기 중심의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시스는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역광을 보정하는 기술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매년 전체 매출의 1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이 사업 강화를 위해 엑시스에서 핵심 임원을 영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