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올해부터 과학기술인 사기를 높이고 복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과기인공제회 연금을 확대하고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위한 석좌원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과학기술인 사기 진작 촉진을 위한 5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제회가 내세운 5대 사업은 △과학기술인연금 확충 △평생 일할 수 있는 사이펌(Scifirm) 운영기반 조성 △회원 복지서비스 강화 △생동감 넘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기관 운영 △자산운용 전문성 강화를 담고 있다.
대다수 과학기술인은 대학교수보다 정년이 4년 정도 짧다. 은퇴 후 연금도 국민연금과 장려금을 포함해도 19%가량 적다. 이에 공제회는 지난해 종료된 기술료 징수기간을 연장해 추가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과학기술장려금으로 2000억원을 모아둔 상태다. 개인 부담 비율도 늘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공제회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개인부담 비율 평균 3.5%에서 4.11%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과학기술발전장려금 지원 비율과 동등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력 은퇴과학자 지원에도 역점을 둔다. 과기인이 평생 일할 수 있도록 퇴직 후 관심 분야 사업을 수행하는 ‘사이펌(석좌원)’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과기인이 자립 기반을 갖도록 인큐베이팅 기능을 수행하는 사이펌을 시범 운영 후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과학전도사, 과학저술가, 과학교재편찬가, 과학캠프운영가, 큐레이터, 기술협력닥터, 해외과학기술컨설턴트 등 사업 분야가 검토되고 있다.
공제회 회원 요구를 반영하는 맞춤형 회원 서비스를 전개하고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공제회 위상을 높이는 것도 올해 내세운 사업 목표다. 김 이사장은 “공제회 자산에 대해 대안 투자 객관성을 확보하는 ‘스터디 써클(분석모형연구)’을 운영하겠다”며 “자산 운용 전담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