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스마트그리드 통신기술 표준규격 ‘오픈ADR(OpenADR)’ 보급 및 확산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최근 오픈ADR 관련 국내 첫 공식인증을 획득했다. 자체 개발한 오픈ADR 프로그램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시험해 ‘오픈ADR 2.0 공식인증(OpenADR 2.0a VEN)’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 인증을 받은 곳은 KERI와 에너지 통신 솔루션업체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뿐이다.
KERI는 인증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그리드 및 전력 수요관리 기술을 전파하고, 수요관리 통신방식 표준화와 표준 통신장치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먼저 오픈ADR 보급을 위해 오픈ADR 2.0 구축 및 관련 기술 세미나를 추진한다. 여기서 전력 수요·공급 효율관리와 운영의 대안으로 떠오른 수요반응(DR) 서비스체계 구축과 관련 유력 통신 방식인 오픈ADR의 기술 트렌드, 활용 분야 등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DR 통신 분야의 국내 표준화도 주도한다.
현재 이재조 KERI 전기정보망연구센터 박사는 지능형전력망협회(KSGA)가 주관하는 ‘개방형 자동수요반응 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있다. 이 박사는 관련 전문가 27명과 개방형 자동수요반응 시스템의 일반 요구사항 규정 및 오픈ADR 2.0 규격의 국내 부합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올 상반기 중에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해 향후 국가표준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KERI는 오픈ADR 보급 확산과 국내 표준화 작업으로 국내 전기업체와 에너지 사용업체들이 쉽게 전력수요관리에 참여해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사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단체표준인 ‘오픈ADR 2.0’은 현재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는 KSGA 산하 스마트그리드표준화포럼을 통해 3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용어설명-오픈ADR(OpenADR): 개방형 자동수요반응(Open Automated Demand Response)을 뜻하며, 지능형 수요반응에 적용되는 표준 통신 프로토콜이다. 전력공급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통신으로 송전과 배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주목적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