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된 위치로 동영상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이 대학 학부생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POSTECH) 컴퓨터공학과 학사과정 김영우씨와 유환조 교수팀은 공간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는 인덱스 구조 ‘지오트리(Geo Tree)’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데이터마이닝 분야 권위지인 ‘날리지 베이스드 시스템(Knowledge-Based System)’에 최근 소개됐다.
학부생이 이 같은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지만 현재 위치기반 동영상 검색에 관한 기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영상 검색은 비디오의 제목이나 설명처럼 문자형태의 정보를 이용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실제로 동영상 파일에는 디지털 시간이나 장소 등 시공간적 정보가 그대로 담겨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등에 GPS센서가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보를 검색만 할 수 있다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동영상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간 데이터를 구분하는 기술 즉 공간 데이터 인덱싱에는 ‘R-Tree’라고 하는 기술이 활용돼 왔지만 연구팀은 ‘MBTR’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데이터 구조를 제안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의 시야 영역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검색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여러 분야 데이터에 활용되는 ‘R-Tree’와는 달리 동영상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R-Tree’에 비해 검색속도가 1.5배나 빠르고 정보를 저장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도 기존 기술의 10%에 불과하다.
김영우 씨를 지도한 유환조 교수는 “동영상 검색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기술”이라며 “이를 응용하면 정보수집이나 데이터 마이닝, 치안 등을 목적으로 한 동영상 검색기술로 활용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