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고급 캠코더 시장 정체 계속

지난해 전문가용 고급 캠코더 시장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이 성장했지만 선진시장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퓨쳐소스컨설팅은 지난해 총 28만9000대 고급 캠코더가 팔려 2012년보다 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고급 캠코더는 큰 수요가 없었다. 테이프에 녹화하는 구형 제품을 메모리나 HD지원 제품으로 바꾸는데 한계에 도달했다. 이미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한 고객이 많아 신규 수요가 적었다. 경기 침체도 캠코더 신규 수요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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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고급 캠코더 수요가 줄며 시장이 정체했다.

아담 콕스 퓨쳐소스컨설닝 방송 장비 담당 연구원은 “전문가용 캠코더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많은 고객이 고품질 비디오를 제작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서 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5%가 감소했고 북미는 12%나 빠졌다. 퓨쳐소스컨설팅은 초고화질(UHD) TV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는 시점까지 이 추세가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UHD를 지원하는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방송국은 구매를 미루고 관망 중이다.

그나마 고급 캠코더 시장은 아시아태평양이 살렸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12년보다 39%나 성장했다. 신흥국가 지상파 방송국과 유료방송 기업이 고급 캠코더에 투자한 덕이다. 중국과 인도 중산층이 고급 캠코더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했다. 이들은 주로 2500달러대 캠코더를 구입했다. 남미 시장이 22%, 중동 아프리카가 8% 성장했다.

올해 고급 캠코더 시장 역시 신흥 시장이 이끈다. 콕스 연구원은 “신흥 시장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럽과 북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퓨쳐소스컨설팅은 이번 조사에 일본 시장은 포함하지 않았다. (자료:피케이앤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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