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현지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AMH)`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따라 한국 홈쇼핑업계가 해외로 진출한 국가 수는 10개로 늘어났다.
GS홈쇼핑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위치한 아스트로 본사에서 AMH의 100% 자회사인 아스트로 리테일 벤쳐스(ARV)와 `Astro GS SHOP`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자본금 2190만달러 가운데 GS홈쇼핑이 876만 달러를 투자, 총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아스트로는 위성TV와 PP채널,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00만의 시청 가구수를 가진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이다. 현지에서 위성방송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홈쇼핑으로 `TV Direct` 1개 채널과 영세 인포머셜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노하우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452달러(2012년)로 높고 아스트로가 운영하고 있는 위성TV의 가입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기회 요인으로 해석된다. GS홈쇼핑은 전력이나 도로, 통신 등 기초 인프라 수준이 높아 홈쇼핑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성구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홈쇼핑 노하우와 7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발휘해,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인 홈쇼핑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홈쇼핑 해외진출 10년만에 10개국 진입
2014년은 국내 홈쇼핑산업이 해외 진출에 나선지 정확히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994년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법인을 설립하면서 우리나라에 홈쇼핑이 도입됐다. 내수 위주의 사업을 펼치던 회사들은 지난 2004년 4월 CJ오쇼핑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홈쇼핑 해외 수출 시대를 열었다.
GS홈쇼핑은 해외 진출 5년만에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게 됐다.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태국, 터키, 필리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은 중국, 롯데홈쇼핑은 대만, 중국,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이번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 홈쇼핑사가 해외에 진출한 국가도 총 10개가 됐다. 홈쇼핑 종주국인 미국의 업체(QVC, HSN)들도 해외 진출국은 독일, 영국, 이태리,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홈쇼핑 모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 데는 한국 홈쇼핑만의 빠른 서비스와 신뢰성 확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의 안정적 성장이 해외 진출 기반이 됐다. 정보와 오락성이 결합된 역동적인 홈쇼핑 스타일도 해외 소비자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조성구 GS홈쇼핑 전무는 “한국형 홈쇼핑은 이미 글로벌 홈쇼핑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홈쇼핑의 수출산업화는 앞으로도 큰 화두다. 우선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홈쇼핑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의 해외 진출은 관련 플랫폼은 물론 물류배송업체, 시스템 구축업체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중소제조사들은 홈쇼핑을 통해 수출상품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유통업체 해외 진출은 연관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다. 여기에다 국내 홈쇼핑을 유치하려는 해외 수요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홈쇼핑 업체들도 신규성장 동력으로 해외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기는 마찬가지다. 내수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표. 국내 홈쇼핑 해외 진출 현황>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