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로봇기술사업화촉진사업이 1년 반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오는 2016년 6월 말까지 5년간 총 1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로봇기술사업화촉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차연도까지 총 32개 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로봇기술사업화촉진사업은 로봇기업의 제품 상용화를 지원해 로봇기업 성장과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 기술평가, 성능평가, 금형제작 등 로봇기술제품화 지원과 로봇기술 이전 사업화검증 지원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1차연도 사업에서 퓨처로봇은 `감성 상호작용 로봇기술 기반 모바일 수납 및 결제, 안내 서비스가 가능한 다기능 키오스크 로봇`을 개발했다. 개발한 로봇은 중국과 나이지리아 등에 지난해까지 4300만원어치가 팔렸다.
이산솔루션도 기술사업화촉진사업의 지원으로 로봇콘텐츠를 육성할 스타급 퍼포먼스 로봇을 제작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엠피에스코리아는 산업용 착용로봇을 위한 작업 유닛을 개발해 대우조선에 판매했고 근우테크는 자재운반용 SME 전동모듈을 개발해 에코테크에 20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기관으로는 부산대가 기술사업화촉진사업으로 63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가상 경로 추적 방법을 이용한 무인운반차를 개발했다. 부산대는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1억원의 기술료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시작해 오는 6월 말까지 진행될 2차연도 기술사업화촉진사업에는 로보메이션과 유진엠에스, 알파로보틱스 등 18개 과제가 선정돼 지원이 한창이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1차연도는 총 14개 과제 가운데 6개 과제에서 3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구에 로봇집적화단지가 조성되면 기술사업화촉진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