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우리나라 시 가운데 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 지역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과 구 지역에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가 우수 지역으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6일 우리나라 지역문화 발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별·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경기도 수원시는 문화정책과 문화향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다음으로 부천시, 제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과 경기 양평군, 경북 울릉군이 상위에 올랐다.
구 지역에서는 서울 송파구와 서초구, 종로구 순으로 문화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 평균(0.140)이 비수도권(-0.057)보다 높아 문화역량이 높은 기초자치단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했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상위 30%)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01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하위 70%)의 -0.100보다 높게 조사됐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지역문화지수 순위가 높은 지자체가 있어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전라남도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217위에 그치지만 지역문화지수는 전국 10위에 달했다”며 “지자체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화부는 이번 연구 결과가 올해 하반기 각 지자체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수립하는 지역문화진흥 세부계획안에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약점을 보완해 체계적 지역문화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