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글러, `구글 같은` 기업용 검색 장비 `소트스팟` 개발

전 구글 직원을 포함한 검색 기술 전문가가 모여 기업용 검색 장비 `소트스팟(ThoughtSpot)`을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빠르고 단순하면서 정확한 구글 검색을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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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싱 소트스팟 CEO

소트스팟은 다양한 환경에 저장된 기업 정보를 빠르게 찾도록 돕는다. 개인 PC에 있는 엑셀 데이터를 비롯해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웨어하우스,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워크데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는 정보도 손쉽게 찾아준다.

소트스팟은 검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쓰는 새로운 검색 엔진과 하드웨어로 구성됐다. 인메모리는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저장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SAP와 오라클을 비롯해 일부 기업에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장비를 내놓았다.

아지트 싱 소트스팟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기업 데이터는 SNS나 웹 데이터와 달리 내부 시스템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 찾아 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기업 출신 기술자 7명이 소트스팟을 설립한 것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7명에는 오라클 출신인 싱 CEO를 비롯해 구글에서 애드센스와 보그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네 명의 검색 전문가가 포함됐다. 이 중 아밋 프라카시는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사업부가 생길 당시 핵심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싱 CEO는 “소트스팟은 기업이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 분석하도록 돕는다”며 “높은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이 편리하고 관리가 손쉬운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회사에서 기업용 검색 도구를 판매했지만 성능은 고객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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