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케이스스터디]대우조선해양, 다쏘시스템 협업솔루션으로 생산성 `껑충`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조선·해양플랜트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기 설계·제조 기업인 미국 `드윈드(DeWind)`를 전략적으로 인수했다.

Photo Image
독일 니더작센 주 쿡스하펜지역에 설치된 드윈드의 2MW급 풍력발전기 `D 8.2` 위에서 현지 기술자가 점검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풍력발전 설비에도 그대로 적용해 해상 풍력발전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5개국에 850대 이상의 풍력발전기를 설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기 관련 프로젝트 추진 시 독일에 있는 드윈드 연구개발센터에서 설계작업을 진행한다. 엔지니어링은 서울 본사에서, 제작은 거제도 조선소에서 이뤄진다. 프로젝트 영업은 한국·캐나다·미국·독일 등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렇게 지역적으로 분산된 프로젝트 진행 구조 때문에 단일 협업 솔루션이 절실했다. 또 다양한 지역에서 프로젝트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툴도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여러 솔루션을 검토하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최종 도입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사 정보 공유는 물론이고 관계자 간 실시간 협업을 가능케 했다. 특히 드윈드가 기존에 사용해 온 제품데이터관리(PDM) 솔루션과는 달리 매우 직관적이어서 전 세계 직원들이 쉽고 편하게 필요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김형철 대우조선해양 특수성능연구소 부장은 “풍력에너지 프로젝트 특성상 사업 초기에 설계 변경이 자주 일어나는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사용하면 모든 변경 이력이 한 눈에 추적돼 혼선 없이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 담당 팀원들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어 결국 고객의 요구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정부의 하사리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수주했는데 협업시스템 덕을 톡톡히 봤다. 하사리 프로젝트는 드윈드가 설계한 2㎿급 풍력발전기 10기를 구축하는 사업이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설계는 독일 드윈드 연구센터에서 진행하고 핵심 부품소재와 기술은 대우조선해양이 공급, 조립 및 제작은 국내 협력사인 유니슨이 맡았다. 그리고 전체 프로젝트 관리는 대우조선해양이 담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독일과 한국 간 데이터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또 제조업체인 유니슨에는 필요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개발작업 속도를 30% 이상 크게 향상시켰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3D데이터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문서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실제 매뉴얼 제작 전 3D를 2D 스케치로 전환해야 하는 과정을 없앨 수 있었다.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풍력발전기 설치 매뉴얼을 자동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설계 부문 외 다른 사업부에서도 필요한 제품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