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기자동차와 호환 가능한 급속충전기 나온다

환경부가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호환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다음달부터 보급한다.
환경부는 다음달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기존 규격인 일본방식의 `차데모(CHAdeMO)`에 르노의 `교류 3상` 방식을 추가한 듀얼(DUAL) 타입의 급속충전기 57기를 보급한다고 2일 밝혔다.
충전기는 GM·BMW 등이 채택한 국제표준(ISO) `콤보(TYPE1)` 방식의 케이블을 장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충전포트가 적용됐다. 결국 한 개 충전기에 세 종류의 충전 케이블이 장착돼 해외 여러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차데모 방식은 현대기아차의 `레이EV`와 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가, 르노삼성의 `SM3 Z.E`는 교류 3상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4월에 국내 출시하는 BMW의 `i3`와 GM의 `스파크EV`, 기아차의 `쏘올EV`를 포함해 국내 진출 예정인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콤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급속충전기는 20분 전후로 전기차 배터리의 80% 이상 충전이 가능해 전기차 주행거리 확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우선 다음달부터 서울·제주·광주 등에 전기차 이용자의 접근이 용이한 공공시설과 고속도로 휴게실 위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100기의 급속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수의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급속충전표준을 콤보로 채택해 관련 정부기관에서 단체표준 혹은 국가표준 채택을 검토 중”이라며 “콤보 방식까지 충전이 가능한 3개 방식의 급속충전기를 연내 100기 가량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용 급속 충전 국제표준인 콤보 방식과 한국전력의 원격검침인프라(AMI)와의 통신 간섭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 후 콤보를 국가 단체표준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