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로 제조한 U-Mo 분말, "연구용 저농축 핵연료 개발 기여"

국내 원천 기술이 고농축우라늄(HEU)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국제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원천기술로 제조한 우라늄-몰디브덴합금(U-Mo) 분말을 24일 미국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U-Mo 핵연료 분말은 원심분무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우라늄 합금을 섭씨 1600도 이상의 고온 진공상태에서 녹인 후 고속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시켜 미세한 구형 분말 형태로 급속 응고시킨다. 세계 유일의 상용급 금속 연구로 핵연료 분말제조 기술이다.

한국·미국·프랑스·벨기에 4개국은 지난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민간 부문의 고농축우라늄 사용 최소화를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은 원심분무 분말제조 기술을 이용해 고밀도 저농축 U-Mo 핵연료를 공동 개발하는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저농축우라늄(LEU) 원료 약 110kg을 한국에 제공하고 한국은 U-Mo 분말 100kg 제조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이번에 전달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국내 원천기술을 활용한 국제 핵 비확산 실현을 위해 유럽지역 연구로 핵연료의 저농축우라늄전환이 끝날 때까지 U-Mo 분말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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