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MVNO vs MNO 요금 "알뜰폰 평균 42% 저렴" 영향력 확산될 것

올해 알뜰폰 시장 전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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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동준씨(30세)는 기존에 쓰던 KT 완전무한 67요금제를 MVNO로 변경한 후 월 통신료 납부금이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줄었다.

음성 무제한, 데이터 제공량 5GB 등 기존 서비스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만2000원을 절약한 것이다.

김 씨는 “통화 품질 등 서비스 수준에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보조금 등 단말 금액 지원 등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굳이 최신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되는 층에 경제적 통화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이 에버그린모바일과 이통사(MNO)와 알뜰폰(MVNO)사업자 요금제(LTE)를 비교한 결과 MVNO가 평균 4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고-최저가격 비교기준)

가장 많이 쓰는 3만원, 4만원, 5만원대 요금제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 12개월 약정 `EG LTE 모두다올레35`의 경우 실제 납입액은 3만3000원으로 SK텔레콤의 `T끼리 ?35` 4만1396원(EG LTE 모두다올레35 제공량 기준으로 음성 50분, 데이터 250MB 추가)에 비해 54% 저렴했다.

무제한 요금제에서도 30% 이상 격차가 났다. 12개월 약정 `EG LTE 완전무한129` 실납입액은 7만1000원으로 같은 조건인 LG유플러스 `무한자유 124`의 10만6000원보다 33% 싸다.

MVNO가 MNO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단말 할인금에 쓸 지원금을 요금 할인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박찬일 에버그린모바일 본부장은 “MVNO는 단말 할인에 대한 부담이 없어 해당 지원금을 요금 할인에 적용하기 때문에 MNO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MVNO와 MNO 요금 격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1만원에서 4만원대로 분포해 있는 피처폰 요금제에서 MVNO와 MNO 요금차는 평균 42.5%다. (최고-최저가격 비교기준)

MVNO 관계자는 “데이터 제공량이 많아져도 요금제 격차는 유지되는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LTE 무제한 요금제 제공 등으로 청년층 유입이 늘고 있어 MVNO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처폰 시절에는 중장년 층에 타깃이 한정됐지만 앞으로 최신폰을 선호하는 얼리어답터를 제외한 전 소비층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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