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씨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파리가 날아드는 것을 보았다. 음식점 해충을 위생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진공 흡입식 파리채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지난해 10월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특허청에서 선행기술 조사를 지원했다. 특허·기술 전문가 컨설팅으로 파리채 사용 불편함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2건의 특허 출원을 마치고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창업지원 우수 과제로 선정돼 6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종훈씨는 지난해 8월 서울특별시, 특허청, IBK기업은행이 주최한 `국민행복 기술구현 2013 서울시민 발명 경진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전원없이 청소기 바닥과 마찰력을 동력으로 이용해 먼지를 쓸고 걸레질을 동시에 하는 청소기가 그의 아이디어였다. 특허청에서 특허 출원 지원을 받고 시제품 설계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융자받고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일반 국민의 아이디어를 지식재산(IP) 권리화하고 제품을 만들어 창업에 이르는 창조경제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지원에 나섰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한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국민행복기술구현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민이 창출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전원 자동청소기를 개발해 창업을 준비 중인 이종훈씨는 “가정, 숙박업소, 사무실 등 청소기는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무전원 자동청소기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도 줄여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해 캐리어를 자주 사용하는 정진씨는 지하철 등에서 계단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계단 양쪽 벽면 손잡이 규격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벽면 손잡이를 이용한 캐리어 이동 액세서리를 고안했다. 국민행복기술구현사업의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발명진흥회 지역지식재산팀 지원으로 특허 3건과 상표권 5건 등을 출원하고 지금은 액세서리 `캐리캐리` 판매하기 위해 창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창업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유 용기를 발효용기로 사용하는 요구르트 발효기 아이디어를 제안해 이달 중으로 시제품 제작 계획을 세우고 있는 황윤택 씨는 “발명대회와 제품화를 주선하는 단체 등에서 아이디어를 평가받고 사업화할 길이 과거보다 많이 열려있다”며 “불편한 점을 지나치지 않고 개선 방법을 찾다보면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