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시장 회복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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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기업공개(IPO)시장이 올해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동양증권은 올해 공모주 시장이 공모금액 2조5000억~3조5000억원, 공모기업 60~80개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IPO시장은 공모금액 1조23097억원, 공모기업은 4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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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전망은 지난 2010년 96개 종목, 10조90억원에 못 미치지만 당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공모금액 합계가 약 6조7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IPO 규모는 2010년에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시장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주 시장은 매년 KOSPI 수익률을 크게 앞서는 성과를 보여 왔고 과열됐던 IPO시장 투자심리도 지난 4분기 중 조정을 거치며 안정권에 진입해 재반등 기틀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모가격 결정비율, 공모청약경쟁률 등으로 공모주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동양IPO심리지수`는 의미있는 바닥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2014년 공모주 시장 특징으로 △대어급 공모주의 상장 본격화 △창조경제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IPO 독려 △한상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기업 상장 재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상장 증가 등으로 정리했다.

올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어급 공모주의 상장 본격화다. 동부생명이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편의점 CU로 유명한 국내 편의점 1위 업체인 BGF리테일도 1월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국내 렌터카 1위인 KT렌탈도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도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IT기업으로는 롯데정보통신과 쿠쿠전자의 상장이 예상된다. 삼성SDS, 동부대우전자, LG CNS, 카카오, 현대엠엔소프트도 상장설이 제기되는 대어급 공모주다.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도 본격화한다. 모션제어용 칩 제조업체인 아진엑스텍과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아나는 올해 상반기 중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로닉, 베셀, 테라셈, 아이티센시스템즈 등도 지난해 결산실적을 토대로 코스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리서치 팀장은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상장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가 신속이전 상장제도(Fast Track)을 통해 코넥스 상장 1년이 지나지 않아도 코스닥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이전상장을 허용키로 하면서 이전이 붐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