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미래 특허전쟁]IV 특허로 1830개 기업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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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특허관리전문회사 `인텔렉추얼벤처스(IV)`가 관리 소송 중인 기업(피고)이 18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IV 특허 포트폴리오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소송 위험을 낮추기 위한 기업의 특허 분쟁 대응전략이 시급하다.

광개토연구소가 지난달 IV가 공개한 자사 특허 3만3124개를 분석한 결과, IV가 관리하는 특허 중 소송에 사용된 특허는 249개로 총 669건의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소송 당사자인 피고는 1830개 기업이 누적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개토연구소는 “최근 3년 내 소송에 사용된 특허도 138개 수준으로 총 469건 소송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IV 관리 특허 5개 이상 보유한 권리자가 600개사다. IV가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사실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곳은 IV본사로 4703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시리티(1242건), 발명과학펀드(988건), 디지마크(703건), 엠파이어테크놀로지(68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광개토연구소는 “디지마크는 디지털워터마킹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미디어 동일성 식별, 관리, 위조 방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IV에 자사 특허 대부분을 36만달러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IV가 보유 특허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IV 특허 포트폴리오 중 66.7%인 2만2080건이 미국 특허청에 등록·출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특허청에 등록·출원 중인 특허가 1960건(5.9%)로 뒤를 이었다. 영국(5.2%), 독일(4.8%), 프랑스(4.5%) 순이며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7번째로 많은 특허가 등록·출원됐다. 우리나라 특허청에는 총 1222건 보유 특허 포트폴리오가 있으며 등록 특허가 1077건, 출원 중인 특허가 145개로 구성됐다.

광개토연구소는 “IV는 기업 뿐 아니라 대학·연구소와 연계해 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IV가 연구를 의뢰하거나 대학·연구소 특허를 활용한 수익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IV 특허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대학·연구소 권리 특허는 뉴저지 공과대학이 73건으로 가장 많다. IV는 총 59개 대학과 협업해 대학 IP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수익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 대학, 홍콩 대학 등 아시아계 대학 특허 포트폴리오와도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리 보는 미래 특허전쟁]IV 특허로 1830개 기업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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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