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팀 쿡 애플 CEO가 이르면 이달 중 스마트폰 특허소송 조정 협상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북부지법 새너제이 지원의 명령에 따라 양사가 함께 중재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회사 CEO가 내부 관계자들을 대동해 만날 예정이며 참석자와 장소, 중재인 등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협상은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에서는 쿡 대표가 삼성전자에서는 신 사장이 협상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일부 외신은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한다고 보도했으나 신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권오현 부회장과 신 사장, 윤부근 사장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 법무팀은 지난 6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미국 내 1차 소송 당시에도 재판장인 루시 고의 명령에 따라 세 차례 CEO 협상 자리를 마련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